더운 여름 고온의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에서는 상승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일련의 과정이 일어난다. 신체 끝부분 까지 보내지는 혈액량을 늘려 열기를 발산하고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잃게 된다. 때문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한 갈증과 무기력,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온열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온열 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일텐데,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이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일사병과 열사병 모두 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긴 한다. 하지만 일사병이 열사병에 비해 경증에 해당된다. 일사병은 휴식을 취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되는 반면, 열사병은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일사병 단계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일사병이라 부르는 온열 질환들
열경련 : 근육이 수축되면서 국소적인 통증과 근육 경련이 생기며, 주로 격한 운동을 한 후 발생
열실신 : 피부의 혈관확장으로 저혈압이 생겨 어지럽거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상태
열피로 :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땀을 흘리는데 수분을 제대로 보충하지 못하는 경우에 생기는 피로함이나 어지러움, 두통, 구토 등의 증상